애완동물(고양이 에피소드)

구내염완치! 줄기세포 4차후 두달반만에 약을 끊다

오레오냥냥 2024. 10. 28. 17:53

 

줄기세포를 시작한것은 6월 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유튜브에서 효과를 봐서 약을 끊었다는 영상하나만을

가슴에 품고 서울로 갔다.

증상이 심해 일주일에 한번씩 맞았다.

다른 고양이들이 2주나 한달에 한번씩 맞는 일정이란다.

 

일주일마다 서울을 오갔고 2차 맞고 밥을 잘 먹어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약을 먹이지 않자 증상이 심해져 애을 먹었다.

의사는 스테로이드제를 끊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병행해서 먹되 최대한 안먹는 기간을 늘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약을 2일에 한 번 , 3일에 한번, 4일에 한번 늘려갔다.

4일이 넘어가서 6일까지도 간적이 있었지만 컨디션이 안좋아지고 무기력해졌다.

잠을 하루 왼종일 잤다.

그래서 4일에 한번씩은 먹였다.

 

서울병원서 받아온 약이 떨어지자 우리지역 동물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같은 약을 먹일 수 있었다.

스테로이드제와 간보호제가 들어간 100미리캡슐 하나가 서울에서는 2주치가 14알을 우리동네(강릉)에선 28알로 6-7만원에 지을 수 있었다.

다 떨어질 무렵 다시 지어왔고 친정에 며칠 다녀올 일이 있어 약을 먹이고 가려는데 레오가 쌩쌩했다.

초유한스푼 영양제를 먹이고 있었고 입자가 굵어서인지 잘 먹지 않으려해서 먹다안먹다 하며 한병을 다먹어가던 차였다.

영양제를 먹여야 약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예전에 먹던 초유성분이 들어간 영양제(락토페린인줄 알고 샀는데 콜로스트롬이 배달되어 와서 보니 초유성분은 들어있어서 그냥 먹임)와 통증치료제(msm) , 모듀케어가 남아있길래 3가지만 먹였다.

아침저녁으로 먹인지 며칠 안된듯 한데도 레오의 상태는 좋았다.

예전에는 전혀 효과가 없던 영양제들인데 추르에 타주면 입자가 고와서인지 까탈스런 우리집 고양이가 먹어준다.

 

면역력이 좋아졌는지 전에는 미미하던 영양제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

4일째는 끙끙 소리를 내며 무기력해지던 모습이 없다.

그렇게 약을 안먹고 영양제로만 아침저녁 추르에 타서 먹은지 3주째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약은 안먹어도 될듯하다.

이게 꿈인가 싶다.!!

산책로에서 구내염으로 잘 먹지도 못하고 고통으로 하늘로 고개를 치받던 레오가 약을 끊다니...!!!

 

꼭 낫게 해주고 싶어 전발치를 시행했고 우리는 다 나을 거라고 기대했다.

흡수성 치아병변이 아니라서 전발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약에 의존하는 기간이 2-3개월 이어졌다.

추르에 약을 먹이기기가 어려워지면서 방법을 찾았고 줄기세포를 위해 서울로 향한 여정 끝에 약을 끊게 되었다.

꼭 낫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줄기세포는 효과가 확실히 있었고 구내염을 앓는 고양이들의 답이지만 값이 만만치 않다.

4차에 170만원이니 한마리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도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다.

5군데가 되다 보니 60키로 길고양이 사료값만 15만원 정도가 든다.

비용을 위해 직업을 구하고 있다.

다행히 큰 애는 취업으로 독립할 시기기도 하고 한 놈은 군대를 간다.

고양이들과 교감하는게 나에겐 힐링이고 쉼이기에 직업을 구해서라도 이 일을 이어가고 싶다.

담주 화요일에는 4마리를 나은 새끼고양이티가 나는 어미고양이를 중성화 시켜 주려한다.

맘이 좋은 캣맘이 임보하고 있는데 새끼들은 최대한 입양을 보내고 내년 봄에 암컷은 방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