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고양이 에피소드)

마당냥이가 집고양이로 되면서 변화된 점

오레오냥냥 2024. 11. 8. 10:02



오레오는 윗동네 산책로에 있는 할머니집 마당냥이였다.

집냥이였는데 아이를 실명할 뻔 하게 해서 대역죄인이 되었다.

유배지로 강릉 할머니네로 왔다고 들었는데 불행히도 할머니는 고양이에게 박절했다.

사료는 빼먹기 일쑤였고 겨울에 공간이 좁은 보일러실에서 자다가 데인 자국도 보았다.

오레오는 햇빛이 잘 드는 집앞 대나무숲에 앉아 있는것을 많이 봤는데 열악한 환경이었다.

다행히 산책로에 있어 같이 있는 치즈와 합작해 먹을 것을 얻어 먹을 수 있었다.

 

치즈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혼자 남은 오레오를 우리 집으로 데려왔다.

처음엔 구내염으로 많이 아프지만 대장포스 나는 젊잖은 냥이였다.

집냥이때  훈련을 호되게 받았는지 부드러운 카펫이나 담요는 질색을 했다. 

대나무숲 깍깍 지르는 나무위에 앉아있는 습관때문이리라 생각하지만 짠했다.

침대 매트리스나 쇼파에 올라오는 것은 큰일 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박혀 있는 듯 했다.

사냥놀이를 소파에서 해주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몇개월이 걸렸다.

침대매트리스에 올라온 것은  아직도 다섯손가락안에  든다.

 

 


거실이 자기 영역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수컷 대장냥이 모드로 모든 사람을 감시할 수 있고 화장실문이 닫히거나

문을 닫는 습관이 있는 아들방은 급하면 열고 들어간다.

처음엔 깜짝 놀랐을 뿐 아니라 신기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문여는 고양이를 봤는데 그런 냥이가 우리집에도 있는 것이 놀라웠다.

이젠 그러려니 한다.

전발치와 줄기세포로 구내염이 낫고 현재는 영양제로만 생활하고

있는데 면역력이 중요해서 거실매트는 24시간 가동중이다.

오레오는 이번 여름 37도가 육박하는 날씨에도 배란다를 고수했다.

에어컨을 틀면 싫은지 밖에서 들어오지 않았으며 뜨거운 배란다에서

먹고 자고 했다.

추운 길생활이 끔찍했는지 심한 구내염까지 얻었으니 이해할 만 하다.

 

 



오레오는심한 구내염의 통증으로 약을 먹어도 가라앉지 않고

하늘을 치받는 행동을 수시로 했었다.

그때 단 하루라도 통증없는 모습의 오레오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전발치와 줄기세포까지 강행할 수 있었다.

줄기세포 4차후 석달이 지나가는 지금은 통증없이 생활하는 레오의 모습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꿈만 같던 통증없는 삶을 이뤘다.

전에는 사냥놀이는 꿈도 못꿨다.

이제는 해달라고 낚시대를 발과 입으로 건드리며 애절한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전에는 항상 통증으로 인상쓰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심해지면 동굴로 들어가 끙끙앓던 모습에서 이젠 그런 기억조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

남편은  통증으로 구겨진 인상탓으로 오레오를  못생긴 냥이로 생각했는데

집에 와보니 오레오만큼 잘 생긴 냥이도 드물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오레오로 인해 행복한 날들이 많아졌고 항상 웃는 날들이다.

아이들이 커서 크게 웃을 일이 많지 않았는데 우리 가족 전체가 모두가 매일 웃는 일이 생겼다.

 

 

아들은 처음 오레오를 데려온 날 자기침대에 올라갔다고 침대시트를 세탁해 달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두 번 밖에 샤워하지 않은 오레오에게 뽀뽀세례와 관심이 지대하다.

딸의 레오에 대한 관심은 집에 없을때도 궁금한지 카톡 가족방에 안부를 묻는다.

레오도 우리집이 싫치 않은 눈치다.

모두가 자기를 이뻐하는 줄 알고 이젠 형아, 누나에게 공격자세로 매달리는 모습도 보인다.

나에게도 보여서 기쁘다. 

전의 레오의 모습에서는 이런 것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레오의 행복일기가 계속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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