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급식소를 넘겨받을(?) 때 가장 불쌍한 쪽이 부대앞 냥이들이었다.
이 곳은 급식소는 있지만 냥이들이 많은 듯 했고 급식소를 놓을만한 곳이 길가밖에 없어서 사고에 노출되어 있었다.
최근에 구삐캣맘이 지나가다가 로드킬 당한 냥이가 있다고 해서 사료를 줄때 찾아봤지만 없었고 급식소를 옮길 장소를 물색해 봤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처음 급식소에 사료를 주고 얼마큼 먹는지 가늠해 볼 때 이쪽이 가장 많은 사료가 필요했다.
구비된 냄비로는 당시 3-4일에 한번 오는 내가 느끼기엔 턱 없이 부족하게 생각되어 급식기 두개를 구비해 놓았다.
그 뒤로 이 아이들이 최소한 굶는 경우는 드물다고 본다.
요즘은 겨울을 대비해 살을 찌워놓으려고 하는지 먹는 양이 늘었다.
주는것이 딸린다.
4키로 되는 것의 삼분의 이 정도쯤 두개를 채워 놓으면 삼일 후엔 바닥이거나 조금 남아 있다.
6키로를 가지고 나가면 이곳을 주면 반이 없어진다.
잘 먹어서 다행이지만 내가 언제까지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끝까지 책임지거나 나보다 여유롭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이어졌으면 한다.
이곳에도 새끼티가 나는 턱시도냥이가 새끼를 낳았다.
새끼를 낳은 후에도 가끔씩 얼굴을 마주쳐서 반가웠는데 어느날은 자기만한 새끼를 데리고 왔다.
그 이후로는 보지 못하고 있지만 잘 살아주길 바란다.
코점이 턱시도는 내가 시청중성화를 신청해 중성화를 했다.
이때 카오스가 먼저 잡혀 수술하러 갔다.
새끼를 난 턱시도를 해주고 싶었지만 새끼를 키우는 중이어서 코점이 턱시도라도
중성화 해주고 싶어 포획해 달라 했는데 나중에 병원에서 수컷임이 밝혀졌다.
카오스가 대장냥이인 수컷인줄 알았는데 암컷이었다.
반전이었다.
코점이가 암컷인줄 알고 시청중성화를 시키고 카오스 수컷을 사비로 하려 했는데 반대가 되어 버렸다.
다행히 소장님이 나중에 포기한 사람의 혜택을 코점이에게 수여해서 공짜로 수술을 받았다.
카오스는 전의 캣맘은 처음 보는 냥이라고 한다.
대장냥이는 고등어냥이고 카오스는 그 뒤로 볼 수 없었는데 최근에 밥 먹으러 오는 것을 보며
건재를 확인했다.
흰코 턱시도는 가장 잘 얼굴을 보여줘서 최근까지 닭가슴살을 얻어먹는 녀석이다.
녀석의 성별이 궁금하다.
새끼난 턱시도의 엄마라 들은 듯 한데 암컷일지는 의문이다.
부대앞의 냥이들이 거할 곳은 건너편쪽의 쌀건조공장인가 하는 농협간판이 붙은 큰 건물이 있다.
낮에만 근무하고 밤에는 사람이 없는 듯해 찾아보면 거할 곳이 있어 보인다.
실제 그쪽에서 오는 냥이를 본적이 있다.
작년에도 무사히 혹독한 겨울을 난 기특한 냥이들이 올 겨울도 잘 견디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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