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거대고양이(6키로) 오레오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레오의 기상시간은 밤 10시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그때부터 텐션이 슬슬 올라가기 때문이다.
내가 자러가는 11시쯤에는 이제 몸이 풀렸는데 왜 가냐는 식의 행동들이 나온다.
가령 앞길을 가로막고 한 발 내딛으면 앞서 가서 넘어지기 일보직전의 불안감을 준다.
그게 안쓰러워 앉아서 쓰다듬어 주려 하면 요즘은 냅다 팔을 감싸 안을려고 하는
공격자세 (발톱은 숨긴채)를 보여 웃기고 대견하다.
그후에는 형아누나 방을 배회하며 놀지만 시간적으로 길지 않다.
새벽 4시~5시에는 한번씩 운다.
안방에 와서 우는 건 사료가 없거나 놀아달라는 시그널이다.
분명 사료는 밤에 부어놔서 있을테니 심심하다는 소리다.
비몽사몽간에 무시하고 잔다.
그러면 어느 순간 포기하고 우다다를 하거나 놀다가 자고 있다.
아침 6시 전후 남편이 깨어 사냥 놀이 후 영양제 탄 추르를 먹는다.
7시 전후 내가 깨면 눈이 풀려 쉬다가 들어가서 잘 때가 많다.
9시 전후 내가 컴앞에 앉아있으면 자다가 나와 사료를 먹고 사냥놀이를 해달라고 애처롭게 가는 소리를 내며 나를 보고 앉아 있는다
낮 시간에는 거의 먹고 자거나 햇볕 쬐며 자고
날씨가 흐린 날에는 이렇게 자나 싶을 정도로 잔다.
저녁6시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을 때면 일어나 사냥 놀이후 영양제 탄 추르와 밥을 먹는다.
저녁10시까지는 또 자기 일쑤다.
레오의 일상은 잠과 밥과 화장실 가는 것과 그루밍과 사냥놀이정도로 단순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행복 바이러스 전파하는 일등공신이다.
레오의 일거수일투족이 우리 가족의 관심사이고 심심하면 들여다보고 만져서 쉼을 주도록 제한한 적도 있다.
어느때 보면 핫한 인싸인 것을 스스로도 즐기는 눈치다.
한겨울 같이 살던 치즈를 잃고 혼자 외로이 견디던 레오를 데려오길 정말 잘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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