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하는 행동들을 보면 일정 선이 있다.
야생 고양이도 일정선 이상 가까이 가면 몇 개월을 사료를 주며 봐도 얄짤없다.
자신이 불안을 느끼는 영역안에 들어서면 하악질을 하거나 냥펀치가 나간다.
우리집 오레오도 우리집에 온지 8개월이 넘어가지만 안아주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 한다.
많이 친숙해졌고 신뢰도가 쌓여 10초정도는 안겨있지만 그 다음은 내려가야 한다.
만지는 것도 그다지 즐기는 것 같지 않다.
자기만의 공간으로 들어가 잠을 자는 경우가 80프로가 넘고 그 남은 20프로 중에서 할애해서 밥 먹고 놀이 하고 그루밍(털다듬기)하고 화장실을 가는 느낌이다.
다른 냥이들과의 유대감은 별로 필요치 않아 보인다.
은근 관종의 모습을 보일때도 있다.
내가 컴퓨터 앞에 있거나 가족이 티브이를 보고 있으면 화면을 가리기 일쑤다.
그 앞에 가서 앉거나 서 있는다.
나좀 보라는 듯이 그러나 표정엔 변화가 없는 것이 포인트 되시것다.
지나가다가 누워있거나 자는 레오를 만지면 불편해 하는게 보인다.
선을 넘었다 싶으면 자리를 옮겨 자기만의 공간으로 들어간다.
분명 극 내향성이 뿜뿜 풍긴다.
안그러는 고양이도 있는 것을 유튜브를 통해서도 보았다.
그러나 그런 고양이조차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개는 보호자가 일순위여서 자기보다는 보호자 바라기형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자기자신이 관심의 일순위이다.
잘 지내다가도 주위환경이 바뀌거나 자기마음에 들지않는 일이 발생할 경우(예를 들어 아이가 태어남)
미련없이 거처를 옮기는 경우도 해외의 경우지만 보았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그런지 멀리가지는 않고 옆집으로 옮겼다.
뱀과 쥐를 사냥할 수 있는 맹수지만 사람을 두려워하고 개보다는 확실히 약한 모습이고 병치레도 잦은 것 같다.
고양이가 사람의 영역으로 들어와 같이 생활하게 된것은 100년이 채 안된다고 한다.
반려동물에 속한 역사가 그 만큼 짧고 아직 서로 알아가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내향성이든 외향성이든 고양이와 개들이 조금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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