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냥이들에게 사료와 물은 소중한 생명끈이라 생각해 날씨예보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영하권 강추위라 예보되면 핫팩을 들고 나간다.
보통은 2-4일에 한번씩 가지만 지난번 영하10도 내려갔을때는 매일 핫팩을 가지고 나가 따뜻한 물밑에 놔두었다.
그런데 부대앞 급식소가 유난히 추운지 물이 얼어 있었다.
다른 곳은 물이 얼지 않고 있어주는데 그곳만은 땡땡 얼어있어 다이소에 가서 뽁뽁이 3개를 가져다 2개를 사용해 기존 천막에 케이블타이로 엮어서 보온을 강화시켜 줬다.
아울러 대형 스티로폼 박스 안에 보온 스티로폼 물그릇을 넣어 이중보온 효과를 노렸다.
그뒤로는 다행히 얼지 않는다.
그바람에 영하권 강추위를 온몸으로 받아 감기 기온이 살짝 돈적도 있다.
요즘 독감이 독하다기에 집에 오면 씻지도 않고 영양제 털어넣고 몸상태가 회복되면 샤워를 했다.
그래서 겨울 추위를 60프로 넘긴듯 하다.
오히려 작년 여름보다는 비교적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냥이들에겐 혹독한 겨울이라 미안하고 아프지만 쩍쩍 달라붙어 고무장갑도 끼기 어렵고 땀으로 비오듯 옷이 젖는 습도 높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다니기에는 편하다.
그러나 냥이들에겐 훨씬 혹독하리라.
여름철 이상고온이 계속되는 작년 여름 어느 순간부터는 물이 쉬어 매일 갈아 주러 급식소를 돌아야 맘이 편했다.
그래서 겨울철이 냥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오히려 편하게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러나 냥이들을 생각하면 여름철이 더 나을듯 싶다.
1년내내 봄,가을 날씨가 계속되는 L.A.날씨를 부러워했는데 건조한 바람으로 산불이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고 불현듯 봄에 기승을 부리는 강릉산불이 떠올랐다.
뭐하나 쉬운게 없다.
기도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
돈이 많으면 냥이들보호소를 꿈꿔보지만 아무나 할 수 없고 게으르기에 오레오 하나로 만족하고 랜선후원과 급식소냥이들 중심으로 도울 생각이다.
올해는 암컷들 중성화에 힘을 쏟아 볼 예정이다.
구삐캣맘과 1인당 암컷3마리씩은 해보자고 말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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